2007년 10월 16일
나이를 먹는다는 것.....
내 나이 벌써 37.................
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뒤어들었던 일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만을 남기고 끝났다.
살자고 살자고 아둥바둥거리며 지낸 시간들....
남은 것은 구멍투성이 통장과 하얗게 새기 시작하는 머리....
먼 이국에서 그저 자식 잘 되라고 70이 넘어서도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도 때로는 짜증과 불평만 해댔다....
학창시절 가졌던 꿈과 패기는 다 어디로 가고 지금 남은 것은 허울 좋은 '글쟁이'라는 간판 하나....
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사는 친구넘들과 함박웃음을 지으며 길거리를 걷는 연인들을 보다보면...
난 헛웃음만 짓게 된다....
모니터에는 쓰다 만 원고의 하얀 여백만이 가득 채워져 있고, 책상에는 다 피운 빈 담배각만 가득....
부를 사람도 없고 불러줄 사람도 없는....
살아 움직이는 동물이 아니라...........
손가락과 씨꺼멓게 썩어가는 폐만 움직이는 식물 아닌 식물..........
남들 앞에서 짓는 억지 웃음도 이제는 온몸의 힘을 다 끌어모아야 한다.
상처상처상처
내가 남에게 준 상처
남이 내게 준 상처
내가 나에게 준 상처
나무에 난 상처는 세월을 가리키지만
내게 난 상처는 침몰의 흔적을 가리킨다.
살아간다는 것이...............
참 쉽지는 않다..........................
# by | 2007/10/16 19:39 | 살다보면....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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