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이를 먹는다는 것.....



내 나이 벌써 37.................

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뒤어들었던 일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만을 남기고 끝났다.

살자고 살자고 아둥바둥거리며 지낸 시간들....

남은 것은 구멍투성이 통장과 하얗게 새기 시작하는 머리....

먼 이국에서 그저 자식 잘 되라고 70이 넘어서도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도 때로는 짜증과 불평만 해댔다....

학창시절 가졌던 꿈과 패기는 다 어디로 가고 지금 남은 것은 허울 좋은 '글쟁이'라는 간판 하나....

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사는 친구넘들과 함박웃음을 지으며 길거리를 걷는 연인들을 보다보면...

난 헛웃음만 짓게 된다....

모니터에는 쓰다 만 원고의 하얀 여백만이 가득 채워져 있고, 책상에는 다 피운 빈 담배각만 가득....

부를 사람도 없고 불러줄 사람도 없는....

살아 움직이는 동물이 아니라...........

손가락과 씨꺼멓게 썩어가는 폐만 움직이는 식물 아닌 식물..........

남들 앞에서 짓는 억지 웃음도 이제는 온몸의 힘을 다 끌어모아야 한다.

상처상처상처

내가 남에게 준 상처
남이 내게 준 상처
내가 나에게 준 상처

나무에 난 상처는 세월을 가리키지만

내게 난 상처는 침몰의 흔적을 가리킨다.

살아간다는 것이...............

참 쉽지는 않다..........................

by 뚱띠이 | 2007/10/16 19:39 | 살다보면....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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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at 2007/10/16 19:44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뚱띠이 at 2007/10/16 19:47
번동아제// 네 몸집과 잘 어울리는 돼지띠입니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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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공개 덧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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